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이동관 방통위원장 자진사퇴 이유

이동관 방통위원장 자진사퇴 이유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이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1일 확인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사의 수용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상태다.

여권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이 위원장은 전날 윤 대통령에게 "탄핵으로 인한 방통위 업무가 마비되는 부담을 드릴 수 없다"며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이 위원장은 지난달 27일 보도된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자진 사퇴 가능성에 대해 "인사권자의 뜻을 함부로 예단할 순 없지만, 설사 백번 양보해서 제가 그만두더라도 제2, 제3의 이동관이 나온다. 언론 정상화의 기차는 계속 갈 것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후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서 이 위원장의 탄핵소추안을 통과시킬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 위원장의 사의 표명으로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국회는 전날 민주당이 제출한 이 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에 대한 보고를 마쳤다.

생애
▲ 이동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이동관은 윤석열정부에서 처음 임명된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다.

오랜 기간 언론 현장을 뛰고 공보 업무를 맡아온 경험을 앞세워 이른바 ‘공영방송 정상화’를 내걸고 있다.

1957년 10월6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신일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정치학 석사학위를, 미국 하버드대학교 니만 펠로우 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1985년 12월 군 복무 중 동아일보에 입사했다. 동아일보에서 일본 도쿄 특파원, 정치부장, 논설위원을 지냈다.

17대 대통령 선거에서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캠프에 합류해 공보특별보좌역을 맡으며 정치에 입문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대변인을 맡은 뒤 이명박정부에서 청와대 대변인, 대통령실 홍보수석비서관, 대통령 언론특별보좌관을 맡아 공보 업무를 담담했다.

19대 총선에서 친박(친박근혜)계 좌장이던 홍사덕 전 국회부의장에게 밀려 공천 탈락했으며 20대 총선에서 서초을 선거구 당내 경선에서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에게 밀려 고배를 마셨다.

2021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서 미디어소통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정계에 복귀하며 윤석열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 뒤 당선인 특별고문을 맡았으며 윤석열정부가 출범한 2022년 장관급인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별보좌관으로 임명됐다.

2023년 8월부터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가짜뉴스 원 스트라이크 아웃 제도' 도입를 주장하며 가짜뉴스 대응에 주력하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 이동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2023년 9월15일 경기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방송·통신업계 관계자 간담회를 마친 뒤 이동통신 3사 대표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이동관 위원장, 김영섭 KT 대표이사,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이사 사장. <연합뉴스>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된 첫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이동관이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윤석열 대통령은 2023년 8월25일 이동관을 신임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이동관은 윤석열 정부 들어 국회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된 16번째 장관급 인사다.

이동관은 2023년 8월28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공영방송은 상업적 운영방법과 법적 독과점 구조의 각종 특혜를 당연시하면서도 노영방송이라는 이중성으로 정치적 편향성과 가짜뉴스 확산은 물론 국론을 분열시켜 온 사실을 부정할 수 없다”며 공영방송을 맹비난했다.

이동관은 방송통신위원장으로서 478일 만에 국무회의에 복귀하는 등 방송통신위원회 운영 정상화를 시작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그도안 한상혁 전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을 국무회의에서 배제해 왔다.

이동관은 가짜뉴스 방지를 위한 대응 방안 마련도 시작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023년 9월6일 ‘가짜뉴스 근절 TF’를 가동하고 방송·통신 분야의 가짜뉴스 근절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방송통신위원회 디지털유해정보대응과 또한 2023년 9월14일 ‘가짜뉴스 실태와 대응 방안-OECD 주요 국가 사례를 중심으로’ 정책연구를 위한 수행기관을 공모했다.

이동관은 통신요금·콘텐츠 사용료 인하 등 통신 관련 민생 대책 마련에도 착수했다.

그는 2023년 9월15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김영섭 KT 대표이사,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이사 사장 등과 간담회를 열고 “남녀, 노소, 빈부 차이에 상관없이 온 국민이 동등하게 통신의 혜택을 누려야 한다는 확고한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관은 이어 “통신산업이 오랜 기간 과점체제로 운영됐기 때문에 ‘이권 카르텔’이라는 평가를 듣는다”며 “앞으로 단말기 가격과 통신서비스 요금 체계를 전면적으로 재검토해 국민의 부담을 실질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모색해 나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의 언론 관련 자문으로 정계 복귀
이동관은 2021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에서 미디어소통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으며 정계에 복귀했다.

그는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미디어 소통, 언론 대응과 관련해 많은 자문과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된 뒤인 2023년 3월16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임명한 7명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특별고문에 이름을 올렸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윤석열 대통령이 이동관을 특별고문으로 임명한 배경을 놓고 “선거 과정에서 윤 당선자에게 많은 자문과 도움을 줬다”며 “취임 뒤 국가 경영에도 지속적인 고견을 부탁드리고자 인선했다”고 밝혔다.

이동관은 정권 교체가 마무리된 2022년 5월26일 장관급 인사인 대통령비서실 대외협력특별보좌관으로 위촉됐다.

이동관은 2023년 7월28일에는 한상혁 전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의 면직으로 공석이 된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로 지명됐다.
▲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2012년 2월22일 서울 영등포구 새누리당 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 선거 지역구 공천신청후보자 면접 십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잇따른 공천 탈락으로 야인 생활
이동관은 제19대 국회의원 선거,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잇따라 공천을 신청했으나 각각 친박근혜계의 좌장이던 홍사덕 전 국회부의장, 서초구청장 출신이던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에게 밀려 탈락했다.

이동관은 2012년 2월13일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이번 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서울 종로에 출마하기로 결심했다”며 ‘정치 1번지’ 종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지난해 서울시장 선거 패배에 이어 청와대 앞마당인 종로까지 내준다면 다가올 대선에서 청와대 안방까지 내주는 참담한 상황이 올지도 모른다”며 “정권재창출의 불쏘시개가 되겠다는 각오와 신념으로 반드시 종로를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새누리당 지도부는 2012년 3월5일 종로 지역구에 친박 좌장인 홍사덕 전 국회부의장을 전략공천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이동관은 2012년 2월29일 당 지도부의 전략공천 결정을 겨냥해 종로구에 불공정한 공천이 이뤄진다면 무소속 출마까지도 검토하겠다고 말하며 반발했다.

다만 적을 앞에 두고 내부 분열이 있어선 안 된다는 명분을 내걸고 2012년 3월13일 보도자료를 통해 “19대 총선 출마를 접기로 했으며 종로 승리와 정권 재창출의 밀알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동관은 20대 총선에서도 공천 문턱을 넘지 못했다.

그는 2015년 12월30일 출마선언문을 통해 “국가 성장동력이 정체된 데다 사회 갈등은 심화되고 청년들의 좌절은 깊어지고 있는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따뜻하고 정의로운 보수의 가치가 필요하다”며 서울 서초구 출마를 공식화했다.

하지만 당내 경선에서 서초구청장을 지냈던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에게 패배하며 여의도 입성에는 실패했다.

공천에서 두 차례 떨어진 뒤에는 채널A 외부자들에 출연하거나 책을 쓰는 등 야인생활을 보냈다.